4월의 눈 오는 날
시카고 그 변덕스러움의 끝을 보여주다
이른 아침 6시무렵..
커피 한잔을 위해 거실로 올라와
커텐 속을 비집고,
날리는 그 무언가를 응시했답니다.
커텐을 젖히고
저의 시선에 끌린 것은...
벚꽃의 흩날림...이 아니었네요.
차츰 날리기 시작하던 흰 송이들은
이 내 송이 송이 눈 꽃송이가 되어
바람을 타고 흐르고 있었어요.
눈이구나!!!!!!
4월로 접어 들었는데,
이제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는데.
눈이 내리는 구나.....
이제 겨우 올라와 새싹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는
새싹들 위로 밤새 서리 마냥 앉은 눈들의 결정체!!!!
점점 속도를 달리는 눈발들은
대각선을 치며 내리기 시작 했네요.
고개 숙인 튜율립.....
추워 움츠려든 꽃잎이 봄을 너무 서둘러 왔다
자책하는 듯 싶네요.
오늘 분명 바람이 심하고
쌀쌀하다고만 들었지,
이렇게 눈이 폭설처럼 내리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시카고의 날씨가 변덕스럽기는 해서
4월이고 5월이고 눈 을 보는 것이
아주 드문 현상은 아니지만
오늘은 너무 심했다지요.
눈이 오다 어는 순간 반짝!!!!!!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너무도 눈 부시게 비추기도 했네요.
화려하게 만개한 개나리꽃 앞을
가로질러 날리는 눈 발들은
개나리꽃에게 미안하지도 않은 걸까요?
오늘 하루 날씨의 변덕이
열 댓번은 바뀌었 던 듯해요.
흐리고, 바람불며 눈이 내리다가
어느 덧 바라 본 밖은
햇살이 반짝!!
언제 눈 내렸었냐는 듯이요.
집앞 새싹도 늦게까지 머무르는 겨울로
이제야 한 잎 두 잎 올라오는 데
서둘러 내 놓았던
화분은 어느 덧 추위로
꽁꽁 얼었으며
하루에도 열 댓번 바뀐
날씨덕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하루에 다 겪은 듯 하네요.
이곳에 살다 살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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