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해피앨리슨 닷컴: 목록 (962)
행복 레시피: 홈 셰프 (123)
데일리 쿡킹 그리고 식탁 (53)
동서양 그리고 퓨전 요리 (62)
행복 베이킹 (33)
건강 동의보감, 미용, 그리고 살림 (23)
미국에서의 일상 (85)
해피앨리슨의 서재 (555)
해피앨리슨의 뜨개뜨개 (18)
티스토리 초대장 (10)
Statistics Graph

달력

« » 2020.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1,744,315
Today12
Yesterday104
Business Development Specialist, Loves Her Family, Photograph, Food, Books and Writing, -Former Owner of HappyAllyson Bakery -Used to be Supervising and Loan Closing at a Local Bank -Studied Mathematics/Computer & Business Administration -Living in USA

[시: 곽재구] 강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날들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3. 7. 2. 14:05













 

 

 

 

 

 

 

 

 

 

 

 

 

 

 

 

 

 

 

 

-->곽재구 시인의 말, <강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날들>중에서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꽃향기를 들이켜고 있을 때

다시 그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아주 낮은 음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소리의 결은 한없이 투명하고 맑았다.

 

 

 

은실로 엮은 섬세한 그물 하나가

내 귀를 감싸고 종래에는 내 몸을 감쌌다.

 

 

 

 

소리는 강물이 흘러가는 흔적이었다.

 

 

 

 

여울목에서 작은 개울이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고요하게 흘러가는 강물이 소리를 내는 것을

나는 그때까지 들러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 소리에 골몰했다.

소리는 강의 수심으로부터 들려왔다.

 

 

 

아아, 그 순결하고 한없이 포근한 음빛이라니.......

 

 

 

 

그 쓸쓸하고, 서렵고, 가슴 먹먹한 목소리라니........ .

 

 

 

 

그 강에서 처음 나는 내가 써야 할 시의 목소리를 들었다. - [곽재구: 강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날들]

 

 

 

 

 가슴의 먹먹함은 희망이다.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

 

가슴으로 슬픔을 느낀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앞으로도 살아 갈 수 있다는 희망인 것이다.

 

그럴때 가슴으로 글을 쓴다.

한자 한자 가슴에 새긴다.

 

시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HappyAllyson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Allyson Lee | Create Your Badge
Posted by 해피앨리슨 HappyAllyson

댓글을 달아 주세요

최근에 받은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