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해피앨리슨 닷컴: 목록 (962)
행복 레시피: 홈 셰프 (123)
데일리 쿡킹 그리고 식탁 (53)
동서양 그리고 퓨전 요리 (62)
행복 베이킹 (33)
건강 동의보감, 미용, 그리고 살림 (23)
미국에서의 일상 (85)
해피앨리슨의 서재 (555)
해피앨리슨의 뜨개뜨개 (18)
티스토리 초대장 (10)
Statistics Graph

달력

« » 2019.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1,725,161
Today10
Yesterday92
Business Development Specialist, Loves Her Family, Photograph, Food, Books and Writing, -Former Owner of HappyAllyson Bakery -Used to be Supervising and Loan Closing at a Local Bank -Studied Mathematics/Computer & Business Administration -Living in USA

오빠의 따뜻한 사랑을 확인 한 날
















 

 

 

 

우리가 숨쉬는 공간에서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사랑을 그저 하나의 일상으로 보낼 때가 많습니다.

어느 순간 어떤 일로 그 사랑을 확인 할 때서야

새삼스러워지는 가슴 뭉클함을 느낍니다.

 

어제는 그런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현성이와 현아는 유치원 때부터 눈이 오나 비바람이 치나 걸어서 등 하교를 했습니다.

차가 있어도 걸어서 눈을 맞으며, 비가오면 우비에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것으로

걷는 운동을 대신하고, 춥다고 덥다고 온 난방이 있는 차에 의지 하지 않게 하려는 작은 노력이었다고나 할까요?

어릴 때는 제가 함께 걸어서 다녔고, 학교에서 부모가 데리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1학년부터는

오빠가 손을 잡고 현아는 등 하교를 하게 되었지요.

만 4세부터 습관이 몸에 배인지라 왠 만큼 추워도 눈 속에 빠지면서도 잘 걸어 다닙니다.

 

 

오후 세시만 되면 저는 현관문을 열어 놓고 기다립니다.

동네 아이들 소리가 들리면 현성이와 현아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함께

오빠의 '다녀왔습니다.' 하는 소리가 들리면 부엌에 있던 저는 현관으로 마중을 나가지요.

그래도 '다녀왔습니다'는 한국말로 하는 아들이 조금은 귀엽네요.

 

이제 시작한지 3-4주 된 '방과 후 산수 경시 반'에 들어가게 된 현성이와 현아

3시에 수업이 끝나고 바로 시작해서 4시까지 한 시간을 하는데,

같은 날이 아닌 현아는 목요일, 현성이는 금요일이라

집에 오는 시간이 다르다 보니 둘이 함께 오질 못해

현성이야 5학년이다 보니 4시에 끝나도 혼자 걸어 오지만 현아는 데리러 가야 합니다.

 

 

목요일……

3:15분쯤 현성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고, 가방을 내려 놓고,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오는데, 울리는 전화소리에 전화를 보니 애들 학교에서 오는 전화더군요.

세시가 넘었는데, 아들도 집에 왔는데, 학교에서 전화가 온다면

현아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싶어 받았습니다.

옆에 현성이도 궁금했던지 귀 기울이고 듣는데,

학교 선생님 왈 현아의 산수 경시 반 선생님이 편찮아서 안 오셔서 수업이 없다고……

그 말이 들리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현성이는 전화기 건너편의 선생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현관으로 부리나케 뛰어가더니 신발을 주섬주섬 신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과 통화를 이어가고, 현아가 교무실에 있으니 미안하다며 연락이 늦었다고

와서 데리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새 신발을 신고 코트를 입으며 뛰어 나가는 오빠.

현성이 한테 갈 수 있냐고 물어 본 것도 아니었는데.....

저는 그 사이 '어른이 가야 하는 거 아닌가?? '  고민하며 오빠가 데리러 가도 되냐고 그제서야 학교에 물어 보니

괜찮다고, 기다리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네요.

 

순간 아들의 듬직함이 어찌 그리 크게 다가 왔을 까요.

오빠가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게 당연한 것인데, 아마도 제 아이라 더욱 와 닿았던 듯도 싶고,

제가 오빠가 없어 봐서 그런 것도 같고,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동생 챙기는 마음이 기특했던 것도 같고,

매일 동생 데리고 왔다 갔다 하는 일상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결정적인 순간 빠른 판단을 한 것에 ' 아들 이제 다 컸네' 싶었던 것 같습니다.

 

세 살 차이가 나는데도 현아가 조르면 아직도 인형 놀이 해주는 오빠 현성이

만 10세 인데도 아직도 엄마에게 비비며 애교 떠는 아들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을 줄 알고, 양보 할 줄 아는 아들

오늘 따라 참 많이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HappyAllyson's Diary

해피앨리슨의 그림일기

http://happyallyson.com/312

 

 


 




Related Posts Plugin for WordPress, Blogger...
Allyson Lee | Create Your Badge
Posted by 해피앨리슨 HappyAllyson

댓글을 달아 주세요

최근에 받은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