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지나온 수많은 인연을 돌이켜 봅니다.
내 옆을 스치고 지나간 옷깃과 같은 인연들을 되 짚어 보기도 합니다.
항상 가까운 곳에 내 옆에서
따가운 충고도 서슴지 않고 말 해 줄 수 있는 친구
수개월을 수 년을 연락이 없다가도
길 한 복판에서 만나 눈 빛으로 인사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남,
내 속을 털어 놓아도 너무 많은 말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허전함이 아닌
공허함마저 충족시켜 주는 그런 인연들을 떠 올려 봅니다.
내 갈길 가느라 뒤 돌아보지 못한 인연들을 떠 올리며
걷던 길 한 복판에 서서 나의 참 모습을 발견합니다.
정작 뒤 돌아보니 내가 머문 자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떠나기를 일삼았던 나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게 손 내미는 친구의 안타까움을 외면한 채
등을 돌리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내가 다가가기에는 두렵고,
나를 향해 오는 발걸음은 부담스러워서
한치끝의 달콤함으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한 번 뒤 돌아선 인연을 친구라 생각하고
흐르는 시간속에 묻어둔 채 착각하고 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는 인연들이 많다면
그 만큼 사랑을 받고 살아 왔다는 것이고,
현재의 인연들로 행복하다면
미래에 대한 투자 같은 든든함이 아닐까 합니다.
절반이상 걸어 온 지금
내가 받아온 사랑보다 앞으로는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인연들을 위해
더 이상의 후회는 만들지 말아야겠구나를 생각합니다.
[by All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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