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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레시피: 홈 셰프

[전골냄비에 얼큰한 단호박 수제비]비오는 날의 얼큰한 수제비

 

 

 

 얼큰한 단호박 수제비

 

 

이른 아침 커튼 사이로 빗줄기가 유혹하네요.

나를 바라봐 주세요~ 하면서요.

커튼을 젖히고 바라본 베란다엔

비를 머금은 화분들의 나뭇잎과 꽃잎에서

떨구어지는 빗방울들이 베란다 바닥에서

춤추듯 뒹굴고 있네요.

 쪼그리고 앉아  미끄러지듯 굴러가는

빗방울들을 바라보며

살포시 미소지어 보았네요.

 

오전내내 조용히 온 손님은 그렇게

창밖에서 머물다 아쉬운 듯 바라보기만 하네요.

 

빗방울들을 홀로 있게 할 수 없어

베란다로 나가 친구가 되어주다 보니

어느덧 점심때가 되가요.

 

무얼 먹을까요.....

 

 

해피앨리슨은 밀가루를 너무도 사랑한답니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질리지도 않고

어떤 것이든 매일 먹어도 좋답니다.

반가운 빗방울 손님 오신날은 더욱더

밀가루를 먹어야 겠지요.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하루 세끼를 함께 먹으려니

제가 좋아하는 밀가루를 아이들과도 먹게 되네요.

현성이는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먹으니 엄마의 의견에 따라 주었고

현아는 당연히 얼큰한 수제비를 환영하네요.

 

 

하얀 밀가루에 단호박을 넣고 색을 내어 수제비를 빚어요.

단호박의 주황빛이 참 곱네요.

맛이 한층더 고급스러워졌어요.

 

참 얼큰한 국물을 내야죠?

보통 얼큰한 국물맛은 배추김치 잘 익은 것으로 하는데

오늘은 잘 익은 총각김치를 넣어 보았어요.

 

 

김치국물로 하면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도

맛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요.

다시다 야채 국물을 넣어도 좋고,

저는 그냥 물과 김치국물로 간을 맞췄어요.

총각김치도 적당히 넣어

수제비 한숟가락에 총각무 한입베어 물면

빗속에 뛰노는 빗방울들도 신나하지 않을까요?

냉장고속에 어떤 야채가 있는지 한번 보고

호박과 풋고추를 넣어 보았어요.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창밖에 똑똑 발구르는 빗방울들과

박자를 맞추어 멋진 음악회를 열었네요.

 

 

아이들은 기다림을 못이기고 부엌을 기웃거리며

깔깔거리고 있네요.

 

어릴때 툇마루에 앉아 비오는 정원을 바라보며

밥을 먹다 말고 그 먼산속에 빠져 그만

어머니께 꾸중을 듣기도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하나가 아니라 둘이여서 재잘대고 깔깔대는 모습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봐요.

 

두꺼운 전골냄비에 끓인 얼큰한 단호박 수제비

뚜껑을 열어볼까요?

불에서 내려 놓았는데도 보글보글 소리가 들려요.

 

 

뚜껑을 열어보니 김이 모락모락~~

얼큰한 매콤함이 코와 입안의 침샘을 자극해요.

걸죽한 국물과 빨간 김치국물

호박과 붉은 고추와 풋고추 잘게 썬 피망..

아! 감자가 빠졌네요.

아쉽지만 이것으로 만족해야겠어요.

 

 

한 국자씩 떠서 아이들 먼저 주고

저는 전골냄비 통채로 앞에 놓고 먹고 싶지만

혼자라면 모를까 아이들과 오손도손

예쁘게 담아 먹고 싶었네요.

 

수제비는 추억의 음식이예요.

어릴때 어머니와 밀가루 밀어서

손으로 뚝뚝 떠내어 국물에 떨구면

그 작은손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애먹던 기억까지도 소중하지요.

지금은 현성이와 현아가 그 자리를 이어주고 있고요.

 

해피앨리슨이 오늘은 수제비하나로

비오는날 추억을 더듬어  보았어요.

어느덧 전골냄비 비우고 나니

밖에 햇님이 오셨네요.

얼큰한 단호박 수제비가 다녀가신 손님 입맛에 맞았나봐요.

다음에 또 오세요~

 

 

 - [국수*분식] -

 [달콤한 단호박 들깨 손칼국수]

영양가 듬뿍한 달고 고소한 손콩칼국수

 

 

 

- [건강과 미용: 동의보감] -

[단호박과 호박씨의 효능]

감기예방과 알레르기성 비염 및 수면장애

 

아래 해피앨리슨의 단백한 총각김치맛도 즐겨 주세요 .

2013/04/12 - 갓을 넣은 총각김치

 

-HappyAllyson

 

 

 

HappyAllyson's Diary

해피앨리슨의 그림일기

http://happyallyson.com/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