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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나만큼이나 너도 그리운 사람이다
























나만큼 너도 그리운 사람이다

 

 

너도 그립다

나만큼 너도 그리운 사람이다

 

잊혀진 너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너에게 있어 내가 그리운 사람이라면 너도 그만큼 그리운 사람이다.

 

혼자 여서 외롭다 말아라

네가 떠난 내 옆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그리움만 덩그러니 남은 나도

그 럭 저 럭 바쁜 틈에 너를 생각하며 외로워 않으니

혼 자라 생각하며 외로워 마라

 

내 아픔만이 견딜 수 없다 생각 말아라

그 아픔을 아는 나는 위로가 되어 주지 못해 더 아파도

그 럭 저 럭 아닌 척 살아가니

너만 아프다고 쓸쓸해 하지 마라

 

같은 하늘이 아니어서

불러도 들을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보이지 않는다고 네 곁에 없다고 

내가 너에게 잊혀지겠느냐

그만큼 

너도 나에게 한참을 그리운 사람이다.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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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너는 어디에 있니
























너는 어디에 있니


깊은 밤

빗소리

창가에 부딛치는 그리움

보고 싶다

아무리 그리워 해도

떠 올릴 너가 없는 지금

빗방울은 그저 안타깝게 창가에 매달려있다.


<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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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망부석























건너 뛴 계절




비가온다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쌓인 눈 녹이며
한없이 퍼 붓는다
내 눈물인지 내 깊어진 그리움인지

눈이 온다
선 뜻 다가선 봄 앞에
한없이 아쉬운 듯
내리치는 빗살 사이로
삐집고 내린다.
차갑고 쓰린 그리움인지

끝은 없다
시작도 없다
증오하는 마음이나
그리워 하는 마음이나
봄비나 겨울비나
다 그곳에서 만나 헤어지고
다시 그곳으로 되돌아온다
그저 우둑허니 서 있을 수 밖에


<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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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그대의 이름














 

 

 

 

 

 



 

 

 

그대의 이름

 

 

시간이 흐르고도 남아 있는 그대의 이름

버튼 하나 누르면 없어질 그대의 이름

많은 이름을 지우고 새겨 넣고

그래도 그대의 이름 위에선

멈추는 나의

마지막 닿은 숨결에서

그대와 이별을 했듯이

떠나 보내지 못하는 마지막

동안 지내셨는지요

방문을 열지 못하고 물끄러미 바라보다

지우지도 못하고 남긴다

그대의 이름

 

<보고픈 친구에게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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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그 옛날 담길]
















 

 

 

 

 

 



 

 

 

 

그 옛날 담길

 

 

길이 걷고 싶다.

어릴 모르고

동무들과 걷던

 

이제 걸어도

곁에 함께 동무들 없겠지만

가을 낙엽 곁에서

추억을 담아 동무 되어 주겠지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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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날갯짓 하는 사랑














 

 

 

 

 

 

날갯짓 하는 사랑

 

사랑이 기지개 피며

날갯짓 하네요.

 

보고픈 그대

두드려 보니

가슴에서 콩닥거리네요.

 

그대가 내게 다가온 것이

이맘때쯤 인가요.

잠자던 날개 펴고

날아 올라 상공하는 그대의 사랑

머문 곳이 가슴이네요.

 

가슴에 두고도 보고픈 그대

곁에 있어 더욱 그리운 사랑

나직이 날갯짓 하는 사랑

그대가 내게 머문 까닭이

내가 그댈 사랑하기 때문인가요.

 

<by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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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남겨진 자리 그리움]














 

 

 

 

 

 

남겨진 자리 그리움

 

떨어지는 빗방울은

나를 반겨줄까 나뭇잎 위에 살포시 앉아 봅니다.

나뭇잎 어깨가 시려                                

빗방울 반길 틈도 없이 내려 놓습니다.

잡아 주는 손길 없어 떨어지는 빗방울

외면 당한 흘러 내립니다.

 

등돌린 이의 뒷모습이 더욱 외로워 보이는 것은

그도 살아 세월이 시리도록 아팠기 때문입니다.

잡아주지 못하고 떠나 보내었어야 하는 아픔이

말없는 그림자로 머물렀기에 그리도 시린 것이었습니다.

 

떠나는 이보다 머문 이가 아픈 것은

비워진 자리에 그리움이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떠난 보낸 그를 원망하며 흘러가는 나는

어쩌면 자리에 머문 보다는 행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by Ally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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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월/아내의 기일에/노산 이은상 선생]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4. 5. 21. 00:24















 

 

 

 

 

 

오월

--아내의 기일에

 

            <노산 이은상 선생>

 

 

오월의 아침

너는 그

순결한 모습으로 오라

 

쌍제비

노래을 타고

옛 모습대로 오라

 

오월의 한 낮

너는 그

소박한 모습으로 오라

 

라일락

꽃 향기 속에

옛 모습대로 오라

 

오월의 황혼

너는 그

고요한 모습으로 오라

 

저녁 놀

애타게 바라보는

내 가슴에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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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해인] 물망초 Forget Me Not 나를 잊지 말아요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4. 5. 1. 00:44













 


 

 

 

 

 

 

 

물망초

 

-이해인 수녀님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살아달라고

나를 잊어선 안 된다고

차마 소리내어

부탁하질 못하겠어요

 

죽는 날까지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내가 먼저 약속하는 일이

더 행복해요

 

당신을 기억하는

생의 모든 순간이

모두가 다

꽃으로 필 거예요

물이 되어 흐를 거예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Forget Me Not

 

Hardly can I utter

words begging you

To love me only,

For my sake alone,

And to forget me not,

 

More blessed would it be

For Me to first promise

I will not forget you

Until the day I die.

 

As long as I remember you

All of my life's moments

Will surely come to flower

And turn into flowing waters,

 

I love you,

 

 

 

 

 

앞뜰에 핀 물망초를 보내 주며

그 꽃말 -나를 잊지 말아요- 을 상기시켜 나로 하여금

이해인 시인님의 물망초를 기억하게 해준 ☆친구☆ 에게 고맙습니다.

 

가끔 많은 것을 잊고 삽니다.

서재안의 많은 책들속에 숨어있는 먼지 쌓인 종이장들 사이에

영롱한 물망초와 같은 글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일깨웠습니다.

 

 

죽는 날까지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내가 먼저 약속하는 일이 더 행복해요

 

꾸미지 않은 언어로 순수한 영혼을 들여다 보는 듯한 감성으로

유난히도 자연을 많이 노래하고 자연속에서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슬픔조차도 행복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맑디 맑은 시인입니다.

아름답다는 말이 시들의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때로는 기억하며 사는 것이

가슴을 시리고 아리게 하는 슬픔이 되겠지만

또 오래 오래 기억하며 떠올리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행복이 되겠지만

잊지 않는 다는 것은

분명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

잊혀진다는 것이

그만큼 남은 미움보다 슬픈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미 떠나간 사랑을

애써 기억하며 슬픔을 곱씹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로이 떠나 보내지만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홀로 떠나 보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기억하며 함께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사랑한다는 것이겠죠.

그 추운 망망대해에 한잎 떨구고 간 그들이

피우게 될 물망초는

매 해 내 가슴에도 한 자리 밀치고 들어올 것입니다.

 

-HappyAllyson

 

 

 

 

 

 

 

 

 

 -> [시:이해인] 시인은

 

 -> [시:이해인] 제비꽃 연가-비오는 날에도....

 

 -> [시집: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이해인] 맑고 청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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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4. 4. 15. 14:30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민족의 아픔을 품고 마지막 봄을 맞이하지도 못한 이슬처럼 사라신 시인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926 개벽에 발표된 시로 나라를 빼앗긴 아픔을 얼어붙은 땅에 햇살을 비추듯

표현한 민족의식과 저항의식을 담고 있는 시입니다.

 

 

겨울 지나고 봄의 향기가 땅에서 아지랑이 피어 오르듯 눈가를 아른거릴 때면

가슴속에 새겨진 한편이 날갯짓을 합니다.

 

시대의 사랑의 대상은 나라였고,

그리움의 상대는 이상 것이 아닌 땅의 봄이었습니다.

 

땅을 살아도 것이 아니고,

타향에 발을 딛고 살아서 것이 아닌 고향

마음이 서로 일맥상통한 것일까요?

 

봄을 기다린다는 것은

희망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강한 의지가 있어 싸워 보지만

살아 있는 동안 봄을 밟아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내포되어 있는 합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마무리 하지 않았을까……

 

머무를

간만 보듯 찾아오는 곳의 봄도

새싹을 피우며 올라 옵니다.

새싹을 바라보듯 그리운 고향도 바라봅니다.

4월의 중순에도 함박눈을 맞은 어제의 푸른 잎이

오늘은 따뜻한 햇살로 그래도 봄은 온다고 알립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습니다.

 

-HappyAll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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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앨리슨의 독백: 어차피]
















 

 

어차피

 

어차피 넘지 못할 산이기에

그립다 한번 외쳐본다

 

그리움은

맘에 고이 담겨 울려 퍼질 때

아리고 아름다운 것이기에

첫사랑처럼 떠 올려 본다

 

어차피 갈 수 없는 길이기에

그립다 한번 외쳐보기라도 한다

내 갈피 못 잡는 그리움을 모른 척하기에

봄은 너무 가까이 내게 다가와 있다

 

어차피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담 밖의 현실이기에

목소리 높여 울부짖어나 본다

그립다고

보고프다고

 

눈을 뜨고 바라 보았을 땐

내 몸은 가위눌림에 몸부림친 흔적만 남아 있다

아침이 밝아오며

하루가 시작된다

내 그리움은 가슴속 우물안에 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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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앨리슨의 독백] 내 그리는 봄날
















 

 

 

 

 

내 그리는 봄날

 

 

살짝 눈을 감아 봅니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

만가지 꽃들이 어우러진 뜰 앞에 노란 병아리들

살랑 살랑 불어오는 따뜻한 봄바람이

코끝을 지나 머문 곳은

작은 평상 위에 새록새록 잠든 아가의 머릿결

엄마의 손끝은 지금 막 빨아 풀 먹인 옷 개키느라 바쁘지만

풋풋한 빨래 향이 푸른 봄바람과 어우러져

온 몸으로 봄을 느끼게 합니다.

 

내 추억 속의 어린 시절

내 기억 속의 고향

이미 오래 전 존재하지도 않았던 추억이지만

눈을 감으면 내 그리고픈 추억대로 그려지는 나만의 추억 속 고향의 향수

다시 되돌아간 고향에서도 찾지 못한

내 그리움의 숲

어디에서인가 나를 기다리고 반겨 줄 고향의 따뜻함을 찾아

하염없이 생각의 줄은 여행을 합니다.

 

내가 존재하는 오늘도

미래의 어느 한 날에는 추억이 되고 향수로 떠올릴 날이 될 터

값지고 알차게 살아야 함을 깨달으며

잠깐의 백일몽에서 깨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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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영원/이정하] 사랑의 깊은 속을 들여다 본 사람은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4. 1. 13. 03:25















 

 

 

 

 

 

 

영원

 

 

사랑의 깊은 속을 들여다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진실로 진실로 영원한 것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는 것을.

그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해서

영원을 갈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끊임없이 그대를

생각하있다는 뜻이다. 

내가 숨쉬고 있는 한

끝나지 않을 이

긋지긋한 그리움,

땅 속에 묻히기 전까지는

결코 떨구지 못할

내 삶의 그림자 같은 것이여.

 

 

-이정하

 

 

 

누구나 한 번쯤의 잊지 못할

사랑을 꿈꾼다.

잊지 못할 사랑때문에

그리움을 안고 산다.

그것의 대상이 사람이었든

내 지난 추억이었든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된다.

내 현재의 삶도

미래의 그리움이 된다는 것을.

결코 그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수많은 밤을 그리움으로 지새워도

끝없이 그리운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이 지독한 그리움을 향한

이 지긋지긋한 이기심이

내 사랑이라는 것을

 

 

-HappyAll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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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접시꽃 당신/도종환] 빛바랜 책장속에 시한편이 떠오르는 날입니다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3. 11. 22. 07:50















 

 

 

 

 

 

접시꽃 당신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은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르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는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접시꽃 당신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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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앨리슨의 독백] 지우지 못한 그 이름
















 

 

 

지우지 못한 그 이름

 

살다 보니 생각나지 않는 이름이 있네요

추억을 더듬다 보니 떠오르지 않는 얼굴이 있네요

내 묻힌 기억 속에는 이름도 없고, 얼굴도 없는

수많은 인연들이 있었겠지요

 

내 기억 속에 잊지 않으려 몸부림 친 인연이 있었을까요

보내지 않으려 움켜잡은 이가 있었을까요

기억이 나지 않아요

떠오르지도 않아요

나에게 그리 애쓴 인연이 있었던 것 조차 기억이 없네요

 

오직 흩날리는 추억 속에

떠오르지 않는 그 수 많은 인연들 틈에서

내 모습만이 덩그라니 남아 있을 뿐

참으로 외롭고 고집스럽게

이기적인 삶을 살았다는 푸념만 남네요

 

나와 함께한 인연들이 소중했을 텐데

나를 있게 한 추억 이였을 텐데

그리 쉽게 떠나 보내고

묻어 버렸네요

 

네가 떠난 다음날 이여야

너의 빈자리가 느껴질 거라던 그 말의 의미를

그대 떠난 빈자리에서

나를 떠나 보냈던 그들의 슬픔을

이제서야 알았어요

 

너무도 쉽게 잊고 사는 현실에서

왜 그대를 보내지 못하고

그대를 불렀을까요

 

스무 해가 지난 지금에서야

잊혀진 이름들을 떠올리려 애쓰며

아직 지우지 못한 그대 이름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불러 보네요

이젠 더 이상 답이 없을 그대이지만

 

 

HappyAllyson's Diary

해피앨리슨의 그림일기

http://happyallyson.com/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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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앨리슨의 독백] 그대가 남긴 발자국
















 

 

 

 

그대가 남긴 발자국

 

나간 발자국은

나를 향해 있지 않습니다

내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대라는 걸

문득 문득

떠올리는 이 순간이 참으로 아픕니다

가슴 한 구석에 찍어 둔 발자국은

어찌하여 가지고 가지 않으셨나요

 

나는 그대가 남긴 발자국을 안고도

그저 가끔 가슴을 쓸며

오늘처럼 살아가겠지만

나를 떠난 그대는

내게 남긴 발자국만큼이나 그리울 겁니다.

 

문득문득

내 안에 그대를 향한 발자국이

나를 외면한 채 떠나려 할 때

오늘처럼

가슴을 쓸며 그대를 그리워할 겁니다

다시는 나를 향하지 않을 그대의 발걸음을 그리워하며

오늘을 살아 갈 겁니다

 

HappyAllyson's Diary

해피앨리슨의 그림일기

http://happyallyson.com/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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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앨리슨의 독백] 그랬구나
















 

 

그랬구나

 

외로웠구나
그랬구나
내게 던진 미소가
너의 외로움이였구나

 

가까이 다가가도
손내밀지 않던 너는
그토록 외로웠구나

 

너의 고개숙인 눈빛에서
나의 외면을 보았구나

 

그랬구나
온통 홀려여서 흘린
주어담을 수 없는 촛농이었구나

 

너의 외로움은
너의 홀로됨은
그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애절함이였구나

 

 

-HappyAll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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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시화]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3. 5. 30. 17:00













 

 

 

 

 

 

 

 

 

 

 

 

 

 

 

 

 

해피앨리슨의 서재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간간히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뒤지고

내마음에 잔잔히 물결쳤던 시들을 꺼내 다시 회고하는 이 순간을

함께 하고 싶네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너무나 외로운 나이기에

내곁에 있는 그대가 그리운 나는

내 깊은곳을 그대를 찾아 자꾸 흘러 떠내려 가는 해바라기랍니다.

 

-HappyAllyson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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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30 22:53 남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앨리슨이 옆에 있어도 앨리슨이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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