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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가족





















무심한 듯 서 있구나

자칫 밟을 뻔 하였구나

하도 작아 보고서도 설마

지나칠 뻔 하였구나


간만에 나온 햇살 나들이

올려다본 하늘속에

푸른 가지 숲 속에

오늘따라 담아갈 마음이 없더니


성큼 성큼 내 딛던 발 걸음 따라

시선이 멈춘 곳

그 곳에 네가 있었구나

옹기 종기 식구들 데리고 마실 나왔더냐

그렇게 작게 그토록 낮게

쓰러질 듯 지붕까지 이고

어찌 버티느냐


하늘을 볼 수 없는 너희들은

그래서 햇살 없는 곳에서도 이겨내는 구나

오늘 내가 담아갈 마음은 너희구나

-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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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8 09:21 Favicon of https://hanwhainssu.tistory.com BlogIcon *lovem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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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나만큼이나 너도 그리운 사람이다
























나만큼 너도 그리운 사람이다

 

 

너도 그립다

나만큼 너도 그리운 사람이다

 

잊혀진 너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너에게 있어 내가 그리운 사람이라면 너도 그만큼 그리운 사람이다.

 

혼자 여서 외롭다 말아라

네가 떠난 내 옆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그리움만 덩그러니 남은 나도

그 럭 저 럭 바쁜 틈에 너를 생각하며 외로워 않으니

혼 자라 생각하며 외로워 마라

 

내 아픔만이 견딜 수 없다 생각 말아라

그 아픔을 아는 나는 위로가 되어 주지 못해 더 아파도

그 럭 저 럭 아닌 척 살아가니

너만 아프다고 쓸쓸해 하지 마라

 

같은 하늘이 아니어서

불러도 들을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보이지 않는다고 네 곁에 없다고 

내가 너에게 잊혀지겠느냐

그만큼 

너도 나에게 한참을 그리운 사람이다.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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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뚝배기 속 마음
























뚝배기속 마음





끓어 넘치는 된장찌개를 보고 있자니

끝없는 번민이 흘러 넘치는 것 같습니다.


된장따로 물따로가 만나

된장찌개란 하나가 되고

호박 두부 양파등이 제 각각 살다가 

된장찌개속에 제 몸을 던져 

하나의 된장찌개를 만들어 내는 동안

으깨지는 아픔도

잘려나가는 아픔도

조각 조각나는 온몸의 통증도

하나의 조화를 이루기까지

'나'를 버린 후에야 이루어진 것을 봅니다.

그러자니 얼마나 많은 번민이 스쳐갔을지가 보입니다.

많이 담을 수록 넘칩니다.

오래 끓을수록 결국 나를 잊게 만들면서 

오래된 된장의 맛을 살립니다.

욕심이 넘쳐 흐르듯 

넘치는 뚝배기속 된장찌개를 하염없이 바라 보며 

그 세월 얼마나 오래 끓여 왔는가를 회상합니다.

그만큼 깊은 맛을 낼 거라 생각하며 욕심을 걷어냅니다.

끓어 넘친 욕심을 닥아냅니다.



<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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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이분법이 아니라서


























이분법이 아니라서



지나가는 것은 흐르듯 가는 세월이고

다가오는 것은 꿈꾸듯 바라는 삶이여서

잡지 못했던 것에 후회하고

부푸는 기대에 설레이기도 하는 것이 인생


만약 

인생이 이분법이라서

행복이라는 평가기준 아래

만족이던가 불만족으로만 나뉘어 

삶의 질이 결정된다면


내가 쥐고 있는 이분법의 선택은

어느 쪽일까

만족일까 불만족일까

나는 만족한 삶이여서 행복한가

나는 불만족스런 삶이여서 불행한가

만족한 삶엔 고뇌란 있을 수 없는 걸까

참다운 고뇌속에 고독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어느 것 하나쯤은 만족스럽지 못해도

행복하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이 이분법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많아 참 다행이다.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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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망부석























건너 뛴 계절




비가온다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쌓인 눈 녹이며
한없이 퍼 붓는다
내 눈물인지 내 깊어진 그리움인지

눈이 온다
선 뜻 다가선 봄 앞에
한없이 아쉬운 듯
내리치는 빗살 사이로
삐집고 내린다.
차갑고 쓰린 그리움인지

끝은 없다
시작도 없다
증오하는 마음이나
그리워 하는 마음이나
봄비나 겨울비나
다 그곳에서 만나 헤어지고
다시 그곳으로 되돌아온다
그저 우둑허니 서 있을 수 밖에


<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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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소음



























소음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손들이 말을 한다

발 밑의 잔디가 간지럽게 춤을 춘다

말라 벌린 가지 끝의 나무 잎의 세월도 바스락 몸부림 친다

흘러간 세월을 알리기라도 한 듯

곧게 서 있지도 못한 나무기둥조차

나무 가지 손들의 수다를 버거워 하는 듯 보인다

펄럭이며 나뒹구는 쓰레기, 제 몸짓에 지쳐 보이고,

어느 순간 터지는 괴성과 함께

내 세상은 밖의 세상과 담을 쌓는다

더 이상 그들의 말들이 들리지 않을 즈음

눈에 보이기 시작한 말들이 제각기 제 말을 하고

알지 못하는 그 들의 말들이 내 안에서 전쟁을 치룬다.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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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독백, ,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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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기다리기






















기다리기

혼자 올라가야 하는 산이 너무 높고

혼자 걸어가야 하는 길이 너무 멀고

혼자 바라 보아야 하는 그대가 너무 크다

한 겨울 홀로 서 기다리기가 너무 길다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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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버림의 미학
















 

 

 





 

버림의 미학

 

 

아직 버리지 못했다.

매일 싸고 풀고 싸고

그러나 정작 내다 버리지는 못하고 있다.

가득 메워져만 가는 욕심과 아집

언젠가 시원히 내다 버리는

나리는 눈과 함께 나도 훨훨 날을 있으려나

 

 

<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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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잔잔히 흐르리다














 

 

 

 



 

 

 

잔잔히 흐르리다

 

 

 

돗단배 흘러 흘러 내려가

 

버려 두시오

강물 따라 흘러가듯

잔잔히 가리다

바람 등에 올라

너울 너울 춤추며

흘러가리다

멈출 곳은 모르겠으나

이제 가야 곳은 알았으니

흘러 흘러 가도록 재촉하지 마시오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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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그 옛날 담길]
















 

 

 

 

 

 



 

 

 

 

그 옛날 담길

 

 

길이 걷고 싶다.

어릴 모르고

동무들과 걷던

 

이제 걸어도

곁에 함께 동무들 없겠지만

가을 낙엽 곁에서

추억을 담아 동무 되어 주겠지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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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서서 망설이지 마라

해피앨리슨의 서재/일기 / 2014. 10. 12. 06:59













 


 


 

 

 





벼랑 끝에 서서 망설이지 마라



그 끝에 섰을 때는 이미

그대가 갈 곳은 하나

벼랑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망설이는 동안 삶에 대한 두려움보다

벼랑 아래에 떨어져 산산조각 날

내 몽뚱아리애 대한 두려움이 더욱 클 뿐이다.

지금 망설이다 뒤 돌아서면

삶의 두려움이 다시 엄습해 오는 순간

그대는 다시 오늘의 이 벼랑 끝에 서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것이다

 

어릴 적 빛 하나 없는 어둠의 골목길을 달린 적이 있다.

쫓기듯이 달리다 선 곳은 막다른 골목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어둠 속에 홀로 서서 망설이는 순간만큼

두려운 것은 없었다.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울던가

지나온 어둠을 뚫고 다시 되 돌아 가던가 둘 중에 하나

그 순간 다시 어둠 속을 달린 다는 것은 벼랑 끝이었지만

멈춘 곳의 어두움은

벼랑 끝보다 두려운 현실이었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 벼랑 끝에 섰을 때는

처음 날갯짓을 배우는 새끼 독수리처럼

내 자신을 던져 보는 것이다.

벼랑 끝에 매달려 살아 보겠다고, 날아 보겠다고

자신을 달련 시키는 새끼 독수리처럼

한 번 박차고 날아 오를 때

단단해진 부리와 피 맺힌 발톱이

가장 높은 곳에서 날개를 펴는 독수리의 강인함인 것이다.

 

이도 저도 못해 망설이는 순간

갈 곳은 두려움이라는 벼랑 끝인 것이다.

 

 

 

<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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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독백, ,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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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거꾸로 도는 시계














 

 

 

 

 

 

 

거꾸로 도는 시계

 

시계를 거꾸로 돌려본다.

시간의 흐름을 과거라는 속으로 돌려본다.

어디로 가볼까

누구나 번쯤은 되돌려본 시간 속에

다시 시작하고픈 시점을 찾아 시간 여행을 해 본다.

그리고는 시간을 멈추어 본다.

과연 내가 되돌아 가고픈 과거의 시간은 어디 있는 것일까

아무리 가도 거꾸로 도는 시계 바늘은 멈추질 않는다.

결국 되돌리기 시작한 현재의 삶에 시계추가 멈춘다.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지금부터이다.

 

[by Ally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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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남겨진 자리 그리움]














 

 

 

 

 

 

남겨진 자리 그리움

 

떨어지는 빗방울은

나를 반겨줄까 나뭇잎 위에 살포시 앉아 봅니다.

나뭇잎 어깨가 시려                                

빗방울 반길 틈도 없이 내려 놓습니다.

잡아 주는 손길 없어 떨어지는 빗방울

외면 당한 흘러 내립니다.

 

등돌린 이의 뒷모습이 더욱 외로워 보이는 것은

그도 살아 세월이 시리도록 아팠기 때문입니다.

잡아주지 못하고 떠나 보내었어야 하는 아픔이

말없는 그림자로 머물렀기에 그리도 시린 것이었습니다.

 

떠나는 이보다 머문 이가 아픈 것은

비워진 자리에 그리움이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떠난 보낸 그를 원망하며 흘러가는 나는

어쩌면 자리에 머문 보다는 행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by Ally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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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인연]














 

 

 

 

 

 

 

 

 

인연

 

 

지나온 수많은 인연을 돌이켜 봅니다.

옆을 스치고 지나간 옷깃과 같은 인연들을 짚어 보기도 합니다.

항상 가까운 곳에 옆에서

따가운 충고도 서슴지 않고 있는 친구

수개월을 년을 연락이 없다가도

복판에서 만나 빛으로 인사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남,

속을 털어 놓아도 너무 많은 말을 것이 아닐까 하는 허전함이 아닌

공허함마저 충족시켜 주는 그런 인연들을 올려 봅니다.

 

갈길 가느라 돌아보지 못한 인연들을 올리며

걷던 복판에 서서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정작 돌아보니 내가 머문 자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떠나기를 일삼았던 나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게 내미는 친구의 안타까움을 외면한

등을 돌리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내가 다가가기에는 두렵고,

나를 향해 오는 발걸음은 부담스러워서

한치끝의 달콤함으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돌아선 인연을 친구라 생각하고

흐르는 시간속에 묻어둔 착각하고 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는 인연들이 많다면

만큼 사랑을 받고 살아 왔다는 것이고,

현재의 인연들로 행복하다면

미래에 대한 투자 같은 든든함이 아닐까 합니다.

절반이상 걸어 지금

내가 받아온 사랑보다 앞으로는 내가 사랑해야 인연들을 위해

이상의 후회는 만들지 말아야겠구나를 생각합니다.

[by All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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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내가 당신을 사랑해도 괜찮아요

지나간 순간을 더듬어 보니

내가 당신을 그리워한 시간이 많은 한데

그래도 괜찮아요

그만큼 내게 많은 사랑의 추억으로

내가 많이 행복했다고 있으니까요

 

내가 많이 사랑한 순간만큼

그대도 행복했기를 바래요

나의 일방적인 욕심이라 지라도

주는 사랑만큼 받는 사랑도 행복이었기를 바랄 뿐이에요.

 

그대를 사랑하고 바라고 기다리며

사랑은 지치지 않는 갈망임을 알았네요.

사랑으로 인해 더욱 외로워 진다 해도

사랑으로 인해 내가 아파진다 해도

당신을 사랑했기에

많은 무지개와 같은 눈물을 떨구었기에

사랑하지 않았으면 느끼지 못했을 감성까지도

끌어 있었기에

괜찮아요

그대를 사랑한 것만으로도

일생 거저 가는 삶이 아니어서 괜찮아요.

[by Ally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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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끝없이 가는 길, 사랑]














 

 

 

 

 

 

 

 

끝없이 가는 , 사랑

 

 

사랑은 설득이 아니라 이해입니다.

사랑은 가르침이 아니라 들어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충고가 아니라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재촉이 아니라 기다림입니다.

사랑은 나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그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눈빛입니다.

사랑은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받을 것을 계산하기보다

역류하지 않는 강물처럼

마음이 끌리는 데로 주는 물결 같은 것입니다.

 

사랑은

끝이 없는 길입니다.

걸어 걸어 가다 보면 다리가 아파 주저 앉기도 하지만

조금 쉬다 훌훌 털고 다시 걸어가는 끝없는

지나 되돌아 보면 아득하고

가야 남은 보면 까마득하지만

주저 앉아 한숨만 쉬고 있을 없는

그래서 쉬엄쉬엄 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끝없는 길입니다.

내가 그대라는 사랑을 향해서

어느 만큼 걸어왔고 어느 만큼 걸어가야 할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가야 하는 막다른 길이 아니라

끝없이 걸어야 하는 트인 길인 것입니다.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by Ally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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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안도현] 나에게 보내는 노래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4. 8. 25. 05:09













 

 

 

 

 

 

 

나에게 보내는 노래

 

-안도현

 

 

 

 

너를 위해 내가 불러줄 노래가 있으니

아직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

가야 할 길이 많아서 철길은 꿈쩍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철도노동자는 푸른 제복을 벗지 않고 있다

기다리는 기차는 오지 않았지만

대합실을 이대로 비워 둘 수는 없다

죽어도 누울 곳이 없는 껌팔이 소년과

귀싸대기 빨간 능금들을 좌판대 위에 두고

아직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

국물을 끓여먹고 등짝을 데우는 곳이 아니라

단지 떠나야 할 때 구두끈을 조여매는 곳

떠나지 않고는 돌아올 수 없으니

정작 돌아오려거든 늘 떠나야 한다

나 아닌 것들을 위해, 아니 나 자신을 위해서도

우리는 한번도 목숨 걸고 살아 본 적 없었다

다가오는 겨울의 발자국소리만큼 덜컹대는

유리창 앞에서 아아, 흔들리는 마음 앞에서

갈탄난로를 피우지 않았다고 투덜대는 것보다는

세상은 내 한 몸이라도 들이밀어 바람구멍을 막아야 하는 곳

너를 위해 버려도 좋은 내 몸뚱아리 식지 않았으니

아직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

내가 불러야 할 노래는 끝나지 않았으니

아직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

 

 

 

 

순간 두려운 것은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자신을 들여다 보았을 때다.

시인은 말한다.

[나 아닌 것들을 위해, 아니 나 자신을 위해서도

우리는 한번도 목숨 걸고 살아 본 적 없었다]

 

내가 무엇이 두려워 시작도 못해보고

용기 보지도 못하고

등짝 데우는 일에만 몸을 귀하게 여기고만 있는 것일까

 

집이란

[국물을 끓여먹고 등짝을 데우는 곳이 아니라

단지 떠나야 구두 끈을 조여 매는 ]

아마도 나는 집이란

힘든 일터에서 돌아와 몸과 마음을 곳이라 생각하고

살았기에 번도 떠나지 못하고 집구석에서 엉덩이 붙이고

[갈탄난로를 피우지 않았다고 투덜]대고 있나 보다. 

 

초심이란

열심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닌 하다

[세상은 몸이라도 들이밀어 바람구멍을 막아야 하는 ]이라는

간절함과 억척스러움이 함께 동반 되어야 하는가 보다.

 

자신을 연단하고 채찍질하며

안일하게 버려 두지 않게 하기 위한 몸부림인 것이다.

두려운 것은 편안함에 몸을 맡기고

자꾸 집으로 돌아가려 발길을 옮기고 있는 나를 보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만들고 안에서 안주하고자 하는 나에게 익숙해진 모습이다.

 

목숨 걸고 살아 보지도 않고 죽는 것이 두렵고,

[가야 길이 많아서 철길은 꿈쩍도 않는데]

나는 자꾸 일을 남기고 집으로 가려 한다.

누군가의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는 달콤한 귓속말에

자꾸 뜨뜻해진 짝이 그리워진다.

아직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닌데.......  [HappyAll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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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0 04:38 PSrunn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좋은 시풀이 잘 보고갑니다^^

[독백: 먼지]














 

 

 

 

 

 

 

 

먼지

 

 

털고 싶다.

훅훅 털어야 한다.

집안의 쌓인 먼지는

털지 않고, 닦지 않으면

그대로 엉겨 붙어 찌꺼기가 되어 버린다.

 

라고 만들어진 형체에

들러 붙어있는 찌꺼기를 떼어 내야 한다.

툴툴 털어 버리고

온전히 되어

살아질 때까지 털어내야 한다.

 

그대 앞에 있는 라는 존재가

흩날리는 먼지가

비로서 자유로워 있을까

껍데기에 불과한 겉옷을 벗을 있을까

 

시원하게 털고 나니

깨끗해진 집안은 개운했고,

내일이면 다시 털어야 하는 먼지도

결국 것임을 알아 버렸다.

’라는 존재를 빚어낸 것임을 알아 버렸다.

매일 털어야 하는 먼지만큼

라는 속물은 털어지지 않는 찌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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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외로움]
















 

 

 

 

 

외로움

 

 

홀로선 뿌리는 외로움을 모른다

애초에 혼자였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땅에 뿌리 내리고

잎을 돋아 내는 것이

만의 일인 아무렇지 않다.

 

혼자 노는 아이를 바라보다

문득 오르는 안쓰러움

나이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지나간 세월 속에 묻힌 흰머리 숫자만큼의 쓸쓸함과

쪼그리고 앉아 이제는 보지 않아도 손끝의 노려함으로

헤진 옷을 기울 있는 자그만 어깨의 어머니를 내려다 보며

모두가 각자의 쓸쓸함을 안고

걸어온 지나온 세월이 남기고

함께 했어도 홀로였던 외로움이었다.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고서야

지나온 모습이 외로움은 아니었을까

이제 내린 나의 외로움의 뿌리가

그들을 바라보며

저들도 나만큼 외로웠던 것일까

이젠 나른해진 시선으로 각자의 길을 걷고서야

비로서 외로움이란 뿌리를 뽑아낼 있었던 것은 아닐까

비로서 몸으로 쓸쓸함을 뿌리고서야

온전히 외로움에서 벗어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묻고 싶다.

그토록 외로워서 그렇게 외쳐대며

치열하게 싸워가며 힘든 삶을 살아왔던 것이냐고.

삶이란 그토록 몸부림쳐야만 벗어날 있었던 것이냐고.

그래서 결국 덩그러니 앉아 시린 눈을 비비고

흰머리를 쓸어 내리는 것으로

외로웠던 삶을 회고하는 것이냐고.

그래서 이제 이상

외롭지 않은 것이냐고.

 

-HappyAll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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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어찌합니까] 먼 곳에서도 세월호로 인한 아픔을 함께 합니다.
















 

 

 

 

 

 

 

어찌합니까

 

 

어찌합니까

남기고 떠나버린 사랑을 어찌합니까

아직 돌아오지도 못한 사랑을 어찌합니까

내일이 와도

품에 오지 않을 사랑을 어찌합니까

 

떠나 보내고서야

가슴을 치고 후회하는 남은 마음을 어찌합니까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하는 아픈 사랑을 어찌합니까

아무리 이해하고 받아 들이려 해도

살아있는 뛰는 심장으로는

받아 들일 없는 아픔을 어찌합니까

 

피어 보지도 못한 봉우리가

늦도록 찾아오지 않은 봄을 기다리다

밀어 붙여 보내는 겨울 끝에 매달려

결국 떨어지고 말았으니 어찌합니까

 

애타게 쓰다듬어 봐야

다시 피어 오르지 않을 새싹을

어찌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까

봄의 시림은 지난 겨울의 한파보

심장을 더욱 조여옵니다.

 

수평선 끝을 바라보는 눈가에 맺힌 눈물들이

바다를 이루어 하늘 끝에 닿았습니다.

되돌릴 없는 발걸음들

곳에서 망부석이 되었습니다.

아직 보내지도 못했는데,

가버려 오지 않는 아픈 사랑을

어찌 가슴에 안고 살아 갑니까.

무슨 명목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까.

어찌 해야 합니까.

 

 

 

 

 

 -> [독백: 기도] 먼곳에 있어도 내 것인 아픔

 

 -> [희망] 시편, 이사야, 잠언,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로마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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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오불관언














 



 

 

 

 

 

오불관언

:나는 그 일에 상관치 아니함, 또는 그런 태도

 

알에서 깨어난 생명

봉우리 터트리며 피어난 생명

봄을 알리는 살아있음을 알리는 소리

 

땅이 열려 봄인가 싶어 움츠린 기지개 피고 나왔더니

아닌 폭설에 꽁꽁 얼어붙어 아스팔트 위에 길게 뻗은 지렁이 마리

어설프게 기어 나왔다가

인생 마감해버린 봄을 기다렸던 생명

바라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