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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7 [독백]오불관언

[독백]오불관언














 



 

 

 

 

 

오불관언

:나는 그 일에 상관치 아니함, 또는 그런 태도

 

알에서 깨어난 생명

봉우리 터트리며 피어난 생명

봄을 알리는 살아있음을 알리는 소리

 

땅이 열려 봄인가 싶어 움츠린 기지개 피고 나왔더니

아닌 폭설에 꽁꽁 얼어붙어 아스팔트 위에 길게 뻗은 지렁이 마리

어설프게 기어 나왔다가

인생 마감해버린 봄을 기다렸던 생명

바라만 보다 가고 마는 무정함

 

깊은 땅속에 뿌리 내린 생명도

가녀린 잎새 흩날리며 살고자 버티는

호되게 치고 가는 싸늘한 차가움,

인정머리 없는 냉정함이란,

시선 한번 맞추고

그래도 살아라 버텨라

얼마나 추운지 모르는 아니지만

내가 있는 것은 없구나

그저 푸른 위에 앉은 하얀 눈덩이가 안타까울 뿐이라는 무심함

 

어미의 품은 품속 알은 따뜻할는지

움츠릴 대로 움츠린 어미의 둥그런 그림자 같은 등은

꼽추가 되어 얼어 붙어도

바라보는 시선의 끝은 봄은 오려는가 길게 뿜는 한숨

 

그렇게 봄이란 너는

일찍이도 다가와 약만 올리고

겨우 겨우 살아가는 생명들 앞에

어쩔 없다는 이유로 강하게 만들고 마는

위로라는 이기적인 감성만 남기고 가버리는구나.

아니라는 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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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appyallyson.com/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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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피앨리슨 HappyAll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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