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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호승/ 나무에 대하여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5. 5. 20. 22:21













 

 

 

 

 

 

 

나무에 대하여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 [시:수선화에게/정호승]외로우니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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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선화에게/정호승]외로우니까 사람이다

해피앨리슨의 서재/시 / 2013. 4. 23. 23:56













 

 

 

 

 

 

 

 

 

 

 

 

 

 

 

 

 

수선화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독백 ]

 

수선화은 몇해나 살아온 것일까

몇해를 더 살아야 외로움이,

리움이 내 삶의 희망인 것을

감사하며 살아가게 될까

내존재의 이유가 외로움이란걸

여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이상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

외로움으로 하루를 더 살아감에 설레일 수 있을까

난 어느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는 걸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HappyAll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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